경남도와 부산시, 울산시가 민선 8기 출범 직후 폐기한 ‘부울경 특별연합’의 대안으로 추진한 ‘부울경 경제동맹’이 12일 ‘부울경 정책협의회’를 통해 공식 출범했다. 그동안 경남도가 주도적으로 추진해 온 부산과의 행정통합이 30%의 찬성률에 그치는 여론조사 결과로 인해 사실상 장기과제로 전락한 가운데, 경제동맹(정책협의회)이 특별연합의 대안으로 그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울경 정책협의회 출범 의미는= 경남도는 12일 오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5층 이벤트홀D에서 부산시, 울산시와 함께 ‘제1회 부울경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책협의회에서는 3개 시도의 공동협력 안건인 초광역 발전계획을 협의하고, 부울경 초광역 협력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부울경 정책협의회는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의 상생발전과 상시적·포괄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협력기구다. 지난 3월 29일 부산시청 1층에 사무실을 개소한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추진단은 3개 시도의 실무협의회와 주요 협력과제에 대한 조정회의를 통해 공동협력과제를 의결·선언하는 정책협의회 개최로 운영된다. 이날 첫 정책협의에서 발표한 부울경 초광역권 발전계획(안)은 지난 10일부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 부합 결정으로 도내 어업인들의 실질적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경남도의 대응 정책이 주먹구구식이라는 지적이다. 제주도와 부산시 등 타 지자체에서는 지난해부터 오염수 방류에 따른 피해규모 예측 및 시민의식조사 등의 연구 용역을 통해 체계적인 매뉴얼 구축 및 사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경남도는 방사능 검사 확대와 수산물 안전 캠페인에만 집중할 뿐 관련 연구 용역을 검토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제홍 도 해양수산국장은 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비 강화대책 브리핑’에서 방류 이후의 도내 피해 대응을 위한 연구 용역 수립 계획을 묻는 질문에 “미리 피해를 추정하는 일은 굉장히 어렵다”며 관련 정책 연구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의 이 같은 입장은 제주도와 부산시 등의 체계적인 행정과 비교된다. 제주도의 경우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에 따른 피해 조사 및 세부 대응계획 수립 연구’ 용역을 진행했으며, 피해 규모를 약 4000억원대로 추정하고 정부 대응과 연계한 방사능 감시, 수산물 안전, 소비자 알권리, 소비위축 방지 및 어업인 보호 대책 등을
창원시민의 오랜 숙원인 동읍~봉강 도로가 착공 14년 6개월 만에 개통됐다. 경남도는 15일 오후 창원 동읍주민센터 앞 용잠교차로 상부에서 ‘동읍~봉강 간 도로건설공사’ 준공식을 개최하고, 오후 4시부터 도로 전 구간을 개통했다. 동읍~봉강 간 도로 개통으로 그동안 교통혼잡, 선형불량, 협소한 차로 폭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운행거리도 약 2㎞(당초 12㎞→ 변경 10㎞) 단축돼 창녕과 밀양 지역의 접근성도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기존의 교통량을 분산 처리함으로써 도로 주변에 정주하고 있는 마을 주민들의 안전성 역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읍~봉강 간 국지도 건설은 창원 의창구 동읍 용잠리에서 봉강리까지 왕복 4차로 구간의 10.1㎞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6년 7월 국토교통부 국가지원지방도 건설 계획에 반영돼 2008년 8월 착공했다. 총 사업비 2173억원(국비 58%, 도비 42%)을 투입했다. 이날 준공식은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를 비롯해 대한노인회 동읍분회장, 이장협의회장 및 주민자치회장 등 지역 주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추진 경과보고, 유공자 표창 수여, 테이프 커팅식, 도
지난해 물의를 일으켰던 세계 최대 규모의 ‘김해 구산동 지석묘 훼손 사건’이 부실 행정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도 감사위원회는 김해 구산동 지석묘 훼손사건에 대한 감사결과 김해시와 경남도의 위법·부당사항 2건을 확인하고 관련 공무원 6명에 대해 중·경징계 처분을 내렸다. 도감사위가 지난 20일 공개한 ‘김해 구산동 지석묘 정비사업 조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해시는 문화재보호법을 위반하고 무허가 기간에 지석묘 정비공사를 강행했으며, 이에 대한 감독 의무가 있는 경남도 역시 실태 점검도 하지 않은 데다 형식적인 현지조사로 당시 현장에서 벌어지던 무허가 행위를 적발하지 못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김해시는 무허가 기간에 박석(넓적하고 얇게 떠서 바닥에 깐 돌)의 이동을 강행하고, 문화재청 허가 없이 매장문화재 묘역을 훼손해 매장문화재법을 위반했다. 김해시는 2020년 6월 25일 도지사로부터 구산동 지석묘 정비사업 현상변경 허가를 받고 1년간 정비사업을 추진하다 허가기간이 만료된 후 재허가를 받지 않은 상황에서 2021년 10월 2일부터 15일까지 대부분의 박석을 이동하는 위법행위를 했다. 이후 2021년 11월 17일 뒤늦게 현상변경 재허가를 받았지만 해
설 연휴기간 마창대교와 창원~부산간 도로, 거가대교, 팔용터널, 지개~남산간 도로 등 모든 민자도로의 통행료가 면제된다. 경남도는 정부의 ‘설 민생안정 대책’으로 시행하는 설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정책에 맞춰, 올해 설 연휴 4일 동안 경남도와 창원시가 관리하는 모든 민자도로에 대해 통행료 면제를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통행료 면제로 설 연휴 기간 특히 정체가 예상되는 창원터널, 창원시 해안도로, 고성~통영 일반국도 구간 등에 대한 주변 도로 교통 흐름도 원활해질 것으로 도는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마창대교, 창원~부산 간 2개의 민자도로만 통행료 면제를 시행했으나, 올해 도는 거가대교의 공동주무관청인 부산시, 팔용터널, 지개~남산간 민자도로 주무관청인 창원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전년 추석 연휴에 통행료 면제 정책에서 제외됐던 3개의 민자도로를 포함, 도내 모든 민자도로의 통행료 면제를 시행할 수 있게 됐다. 통행료 면제 시간은 설 전날인 오는 21일(토) 0시부터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화) 밤 12시(자정)까지 4일간으로, 이 시간에 진입했거나 빠져나가는 모든 차량은 통행료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운전자들은 요금소
10년 전 강제 폐업됐던 진주의료원 공백을 메울 공공병원인 경상남도의료원 진주병원 설립사업이 기획재정부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통과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경남도는 진주 정촌면 경남항공국가산단 내 추진 중인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 설립사업이 지난달 29일 기재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결과, 300병상 규모에 총 사업비 1578억원으로 통과됐다고 3일 밝혔다. 기재부 검토 결과 병상규모는 당초 계획과 같이 300병상 규모로 확정했지만, 사업비는 기존 2087억원에서 1578억원으로 약 500억원 감액됐다. 지하 주차장 면적 감소 등에 따라 건축물 면적이 신청 시 3만8867㎡에서 3만1150㎡로 7717㎡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세부 항목별로는 공사비·부대비 1022억원, 장비비, 개원 전 운영비 등 기타 투자비는 348억원, 부지매입비는 208억원으로 산정됐다. 건축비·설계비의 경우 국비 60%가 지원된다. 도는 이번 적정성 검토 이후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병원설립 기본계획 마련을 위한 ‘의료·운영체계 수립 용역’의 수행자 선정 관련 절차를 진행했으며, 지난달 13일 용역에 착수했다. 향후 지방재정 투자심사, 건축기획 심의, 건축
경남신문이 새해를 맞아 지역 현안과 정치적인 이슈 등에 대해 정기적으로 도민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본지가 지난해 12월 22~23일 이틀간 도민 103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기관인 ㈜모노커뮤니케이션즈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첫 여론조사에서 경남도민들은 미래 먹거리 창출 분야로 우주항공(22.0%)과 방위산업(21.1%), 원전(19.1%) 분야를 꼽았다. 이는 사천 우주항공청 설치 확정과 방산 수출 호재, 정부의 원전산업 부활 정책 등에 따른 지역민의 기대감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취임한 박완수 지사의 반년 간 도정 수행평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부정적 평가 대비 3배 이상 높았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48.6%로 가장 많았고, 중립적인 ‘보통이다’는 응답이 34.6%였으며,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16.7%로 나타났다. 박 지사가 부울경 특별연합 폐지 대안으로 밝힌 부울경 행정통합에 대해서도 도민의 절반 이상인 52.6%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중립적인 의견인 ‘보통이다’가 30.6%로 뒤를 이었고, 반대한다는 의견은 16.8%에 그쳤다. 박 지사는 앞서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데 도민 의견 수렴이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
경남도가 지역 청년인구 유출 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 최초로 도내 대학생 학식(점심값) 지원 계획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하종목 도 기획조정실장은 2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형 청년정책’ 브리핑을 열고 도내 대학 재학생들에 대한 학식 지원과 청년 교통비 지원 등 ‘2023년 신규 청년 정책’ 추진 계획을 밝혔다. 전국 자치단체가 앞다퉈 청년 인구 늘리기에 사활을 거는 상황에서 경남의 이 같은 신규 정책이 얼마나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경남형 도내 대학생 학식지원 사업(가칭)= 도는 지난 3월 전국대학생네트워크의 ‘2022 전국 대학생 설문조사’에서 대학생 47%가 입학 후 가장 부담되는 지출항목으로 식비를 꼽았고, 대학생 10명 중 4명이 생활비 부족으로 식사를 못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학비 지원 사업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도내 대학생 1인당 정액의 바우처를 지급해 교내 급식시설 및 일반 음식점에서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대학생 1인당 하루 1식(약 4000원 규모)의 학식 바우처를 제공할 경우 연간(학사일수 150일가량) 1인당 최대 60만원 수준의 지원이 이뤄질 수도 있다. 도내 23개 대학 재학생 6만
경남도가 서울 이태원 대형 압사 참사와 관련해 도내 축제의 안전 점검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도는 30일 오전 도내 18개 시군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국가 애도기간인 11월 5일까지 축제·행사의 축소 또는 취소할 것을 권고했다. 현재 도내에서 진행 중이거나 다음 달에 개최되는 축제·행사는 마산국화축제 등 14개다. 또 도내 모든 축제·행사의 안전조치를 재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축제 행사장 내 안전 재점검, 축제·행사장 출입구 안전요원 확대 배치, 관람객 동선 재점검·시각화, 경찰·소방 등 안전 관계기관과의 비상대비 점검 등이 주요 점검 사항이다. 더불어 축제·행사 뿐만 아니라 케이블카·모노레일·놀이공원 등의 안전점검, 초·중·고 수학여행 교통수단 점검, 공직기강 확립 등도 지시했다. 우선 도는 경남도민의 집과 도지사 옛 관사에서 열릴 예정인 핼러윈 파티인 ‘HAPPY HALLOWEEN in 도민의 집’ 행사를 취소했다. 창원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마산국화축제 현장 등에 대해 긴급 안전강화에 나섰고, 오후 6시 이후 축제장의 야간 입장을 금지했다. 시는 유흥음식업중앙회 창원시지회를 통해 핼러윈 행사 자체를 요청했고, 30일 오전 9시 24분 전 시민을 대상으
박완수 경남지사가 부울경 특별연합 대안으로 제시한 행정통합에 대해 도민들의 찬반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KBS창원과 MBC경남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울경 특별연합 대신 행정통합 추진 제안에 대한 평가’에서 도민의 44.5%가 ‘(행정통합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해 ‘필요하다’(42.5%)는 응답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연령별로 40대 이하의 경우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률이 더 높았고, 50대 이상은 필요하다는 응답률이 더 높아 세대별 공감대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박 지사의 부울경 특별연합(메가시티) 탈퇴 선언에 대한 평가’에서도 ‘잘못했다’는 응답이 33.8%로 ‘잘했다’는 응답인 29.1%보다 4.7%p 높았지만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모름·무응답’이라고 응답한 도민이 37.1%로 나타나 부울경 특별연합에 대한 인지도나 관심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의 가장 시급한 현안’에 대한 질의에는 ‘인구 감소 및 청년 일자리 대책 마련(36.3%)’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경남서부권 발전과 지역간 불균형 해소(16.7%)’, ‘기업투자유